1일 오후 문희상 주재로 회동
예결위, 감액 문제로 여야 합의점 못찾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조재완 기자 = 여야가 1일 예정된 본회의 시간을 당초 예정된 오후 4시에서 오후 8시로 재차 미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전히 씨름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관련 합의 처리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당은 추경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9.07.17 leehs@newspim.com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법안처리를 먼저 할텐데 추경 액수에 아직 이견이 있어 일단 회의를 8시 정도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경은 예결위를 통과해도 정리돼 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본회의 시간은 8시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내 처리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뒤이어 나온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경이 오늘중으로 처리될 수 있는지 확인돼야 나머지 법안이든 인사든 결의안이든 한꺼번에 처리 가능하다”며 “그런데 지금 예결위에서 추경을 오늘 중 처리할 수 있는 시간 확보 문제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예결위에서 큰 가감과 증액에 대한 합의가 있고 그것이 확정돼야 나머지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있다. 그게 안 되면 법안 처리는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 된다”며 “내일 일본 각의가 열린다.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은데 추경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경이 어떻게 될지 확정 안 된 상태에서 나머지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법안만 처리되고 추경 예산이 오늘 안 되면 많이 곤란하다. 추경이 1번으로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회 예결위 협의는 한국당이 요구하는 감액 규모가 커서 정부와 여당이 난색을 표하며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인영 원내대표와 만난 후 김재원 예결위원장실을 찾았다. 두 사람 회동 후 위원장 실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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