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의체 구성, 특화 유치전략 마련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대학교는 29일 순천시와 함께 5G,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IT 기업 네이버가 건립 추진 중인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54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시에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전자파 발생 우려 등 주민 반발로 사업추진을 중단하고 지난 12일 전국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유치 후보지 공개 모집에 나섰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 회의 [사진=순천대학교] |
이에 순천시 주도로 6월 중순부터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해왔으며, 공모 계획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 김병주 부시장을 단장으로 6개 부서 14명으로 TF를 구성하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해룡산단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지난 22일 네이버에 부지 제안 의향서를 제출했다.
해룡일반산업단지는 부지용도 및 면적, 전력 공급, 통신망, 상수도 등 네이버가 요구하는 부지 필수요건 충족 뿐만 아니라 주거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민원 발생 우려가 적은 최적의 후보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에는 지자체·민간기업 등 136곳이 유치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네이버가 지향하는 Green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등과 연계 방안 제시 등 순천시만의 특화된 유치전략 마련이 데이터센터 유치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순천대 산학협력단에서 순천대학교, 순천시, 전남도, 전남테크노파크,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모여 회의를 갖고, 기관 간 역할분담 및 실무 협의체 구성을 통한 유치전략 마련에 공동 협력하기로 하는 등 유치를 위한 공세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순천시 만의 특화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대학이 보유한 관련 분야 전문가가 유치활동에 필요한 역할을 담당해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다음 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 받아 제안서 검토,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고 2020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jk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