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엔(UN)이 인정하는 리비아 트리폴리의 통합정부(GNA)가 운영하는 야전병원이 27일(현지시간) 저녁 비행기 공습을 받아 의사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8일 병원 대변인을 인용해, 전날 있었던 공습으로 의사 5명이 숨지고, 최소 8명의 의료 인력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공습을 받은 병원은 트리폴리 남부 공항도로 인근에 위치했다.
트리폴리 통합정부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병원을 공격한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LNA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말렉 머싯 병원 대변인은 로이터에 병원이 GNA와 연합한 군 병력에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축출된 이후 여러 개의 정부가 난립하면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지역 군벌인 하프타르는 GNA로부터 수도 트리폴리를 빼앗기 위해 각종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하프타르 세력의 트리폴리 장악 시도는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리비아 벵가지에서 서부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리비아국민군(LNA) 군사들 2019.04.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