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이 내달부터 마카오 직항 노선을 개설한다고 마카오 항공 당국이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내달 2일부터 주 2회 평양-마카오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국제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가 주기장에 계류하고 있다. 2018.10.04 |
고려항공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 정기 노선을 운행 중이다. 마카오는 이 중에서 평양과 거리가 가장 멀다.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낮은 곳 중의 하나인 북한에서 도박 중심지인 마카오 간 직항 노선이 운행된다는 데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CNN은 이에 대해 김정은 정권 하에서 부를 축적한 젊은 북한인들의 유흥을 위한 노선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북한의 마카오 직항 개설은 대북 제재를 감시하는 미국 당국의 우려도 촉발시킬 수 있다. 평양 정권이 마카오를 해외 불법 활동의 근거지로 활용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미국 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수백만 달러 돈세탁과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밀거래를 도운 혐의로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제재했고 마카오 당국은 북한 관련 계정에서 2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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