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대우조선해양 기업신용등급을 BBB-/Stable로 신규 평가하고 향후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
24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대우조선해양 기업신용등급을 BBB-/Stable로 부여하고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 미인도 해양시추 설비 매각 등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특수선을 건조하는 조선해양 전문기업이다. 2019년 3월 말 기준 산업은행이 55.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 절차를 진행중이다.
나신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나신평은 "자산 및 자회사 매각, 인적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이행돼 왔으며, 기발행 회사채 및 기업어음의 출자전환, 만기연장, 이자율조정 등 채무조정과 수출입은행 차입금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전환 등이 추가로 시행돼 순차입금 규모가 2016년 말 5조7000억원에서 2019년 3월 1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운전자금 부담의 큰 원인이던 장기 미인도 해양시추설비에 대한 재매각과 인도가 이뤄지며 부담이 축소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나신평은 "중단기적으로 매각대금 유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추가적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될 경우 과열경쟁 완화 및 기술적 시너지, 규모의 경제 효과 등 사업적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확보 예정인 현금성 자산 1조5000억원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인 점, 산업은행 등의 크레딧 라인 1조원을 추가 활용할 수 있다는 점, 회사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경우 2021년 말까지 1조원을 현대중공업 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 등 재무적 역량 강화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향후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 진행 경과 △조선 시장 발주환경 및 수주물량 확보 수준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의 안정화 여부 △해양프로젝트 공정 진행 및 인도대금 회수 여부 △자구계획 이행 경과 △신종자본증권의 전환권 행사 여부 등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조선·해양부문 시장환경의 현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적정 원가율 확보에 어려움이 지속돼 영업수익성 저하가 예상되는 경우 등이 발생하면 향후 하향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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