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공백·민간 분양가 제한 악재에 ↓
“단기 조정...불확실성 해소시 반등 기대”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급락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주에 대해 매력적인 밸류엥션 구간이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
키움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주들이 최근 잇따른 악재에도 견고한 펀더멘털 등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고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의 주가순자산배율(P/B)이 모두 0.8배 미만까지 하락했다”며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대형 건설사들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해외수주 기대감에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건설업종 주가는 해외수주 공백에 따른 실망감과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 개선안 발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언급 등의 여파로 급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주가부진의 주된 요인인 해외수주 및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 연구원은 “해외수주의 경우 여전히 양호한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며, 2분기 실적발표 때 연내 수주 가능한 추가 파이프라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도입 역시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건설사들의 연간 주택공급이 큰 폭으로 하향되지 않는다면 다시 모멘텀을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국내 투자자들도 기존 ‘시행-시공-분양’이라는 전통적인 사업영역에서 ‘임대·중개·관리·인테리어’ 등 전방산업으로 투자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통적인 건설사보다는 디벨로퍼, 부동산펀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종목들로 투자영역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며 “주택시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삼성엔지니어링이나 해외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