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액체괴물' 장난감에서 기준치 766배 발암물질 검출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2:00

23일 한국소비자원 슬라임 및 부재료 100종 수거·검사 결과 발표
슬라임 부재료 '파츠'에서 발암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납·카드뮴 검출
부적합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폐기 처분..."슬라임 안전관리 기준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과 그 부재료에서 기준치의 최대 766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슬라임 카페 20개소의 슬라임 및 부재료(색소·파츠·반짝이) 10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슬라임은 액체와 고체 중간 정도의 질감·점성을 가진 점토(Clay) 장난감으로 흔히 '액체괴물'로 불리는 장난감이다. 슬라임에 색소·파츠·반짝이 등의 부재료를 섞어 다양한 형태의 장난감을 만드는 방식이다.

조사 결과 총 19종(파츠 13종·슬라임 4종·색소 2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판매중지·폐기 처분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제품 중 일부 [자료=한국소비자원]

전체 파츠 40종 중 13종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중에서 3종은 유해중금속(납‧카드뮴) 기준에도 부적합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며,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한 독성물질이다.

파츠 1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은 허용기준을 최대 766배 초과했다. 또한 유해중금속이 검출된 파츠 3종의 납 함유량은 허용기준을 최대 12배 초과했고, 1종은 카드뮴 허용기준을 약 2.4배 초과했다.

슬라임 20종 중 4종에서도 붕소(3종) 및 방부제(2종)가 기준초과 검출됐다. 슬라임 3종에서 검출된 붕소 용출량은 허용기준을 최대 2.2배 초과했으며, 방부제의 경우 슬라임 1종에서는 사용 금지된 방부제인 CMIT‧MIT가 사용됐고, 다른 1종에서는 방부제 BIT가 기준치의 6배 초과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판매중지 및 폐기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슬라임 협회를 통해 부적합 파츠 13종의 전국적 판매중지를 요청했고, 협회에서도 이를 수용해 해당 제품 판매를 즉시 중지했다.

슬라임에 넣는 부재료 파츠는 어린이제품(완구)으로 볼 수 있음에도 조사 대상이었던 슬라임 카페 20개소 모두 제품에 대한 정보제공(제조국·수입자·안전인증 등)을 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파츠 중 일부는 어린이가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모양으로 제작되어 삼킴사고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현재 어린이가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모양으로 제조된 장난감의 제조·유통을 금지할 수 있는 안전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 및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 △식품 모양 장난감(파츠)에 대한 제조‧유통 금지방안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