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화웨이 미국 연구개발센터인 퓨처웨이가 대량해고에 나섰다. 미국이 화웨이 거래금지 조치에 나선 지 두 달여 만이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퓨처웨이 직원을 인용해 퓨처웨이가 전 직원 850명의 70%에 해당하는 인력을 해고하기로 했으며, 해고 명단이 중국 내 화웨이 본사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화웨이 로고 [사진=바이두] |
더불어 퓨처웨이가 오픈 소스 프로젝트나 단기 화웨이 상품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없앨 계획이며, 핵심 기술 개발이나 연구 작업도 모두 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퓨처웨이는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시카고, 댈러스에 연구실을 두고 있으며, 이동통신, 5G 셀룰러 네트워크, 비디오 및 카메라 기술 등의 분야에서 21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퓨처웨이는 미국 대학 및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등을 수행해 왔는데, 지난 5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뒤 상당한 제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퓨처웨이 대량해고 사실을 전한 직원은 화웨이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연구가 중단됐다면서 “5월 17일 금지 대상에 오르기 직전 화웨이는 퓨처웨이 전 직원에게 화웨이 클라우드에 모든 것을 업로드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 후로 퓨처웨이는 거의 모든 (연구) 작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퓨처웨이가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보도에 화웨이는 논평을 거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