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 세계 각지의 종교적 박해 생존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북한과 중국, 이란, 미얀마, 터키 등 17개국의 종교 박해 생존자 27명이 백악관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 자리에 기독교 신자인 탈북민 주일룡 씨도 참여했다.
백악관은 이번 자리에 참여한 27명 가운데 4명이 중국 출신이며 각각 위구르족 이슬람교도와 파룬궁 수련자, 티베트 불교신자, 기독교 신자라고 밝혔다. 위구르족 이슬람교도인 주헤르 일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수용소에 감금된 수많은 위구르족 중 한 명"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얀마의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도 면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로힝야족 유혈 탄압에 관여한 미얀마 군 수뇌부에 대한 제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해자들에게 "미국에서 우리는 항상 우리의 권리가 정부로부터가 아닌 신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이해해 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종교적 박해 생존자들을 만나고 있다. 백악관은 북한과 중국, 이란, 미얀마 등 17개국의 종교 박해 생존자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2019.07.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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