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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에 농경지 2500여ha 침수…이재민 11명 발생

기사입력 : 2019년07월21일 16:57

최종수정 : 2019년07월21일 16:57

주택침수도 전국서 30동…도로 유실도 잇따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집중된 남부지역에서 농경지 2500여ha가 물에 잠기고 주택 균열 등으로 이재민 11명이 발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고 1283mm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삼각봉)에서는 농경지 928ha가 침수됐다. 또 전라남도에선 농경지 928ha가 침수되고 완도읍에 있는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주택침수는 제주 19동, 부산 10동 등 총 30동에 이른다.

전남 여수 국도 77호선, 경남 김해 고속도로 등 등 전남과 경상도 지역 도로 6곳에서 토사가 유출돼 응급 복구 작업을 했다.

제주도에서도 피해 신고 93건이 접수됐다. 지난 18일부터 제주 산간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이 1268mm, 윗새오름이 1198mm 에 달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제주시 애월읍 서부경찰서 옥외 차고와 조천읍 요양 시설, 노형동 상가지하 등 19곳이 침수됐고 도로 3곳이 유실됐다.

또 제주시 구좌읍 한동초등학교 운동장이 물에 잠겨 교직원들이 비상 근무하며 양수기를 가동했고 삼양초는 빗물 누수로 배전반이 파손돼 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보는 등 학교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오전 6시 46분께 부산시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한 카페 간판(가로2m 세로1m)이 떨어져 차량 덮치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2019.7.20.

300㎜ 이상 비가 내린 부산에서도 피해 신고가 156건이 접수됐다. 가로수 쓰러짐, 공장 지붕 탈락 우려 등이 125건, 침수 피해 등이 31건이다.

부산 영도구 주택과 균열 징후가 나타난 남구 한 아파트 등에서는 폭우로 인해 5가구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일 170편 이상 항공기 결항이 속출한 김해공항은 21일 결항·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태풍의 기세가 주춤하면서 일부 노선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한 상태다. 태풍에 폐쇄됐던 부산항은 20일 오후 7시 이후 정상화됐다.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지난 20일 정오쯤 소멸이 됐지만 남부지역에는 여전히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상습 침수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시 주민대피 등 인명피해 최소화 및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해 발생 시 재난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복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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