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근방 확인...저가매수 심리 살아나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코스피가 3일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로 전환했다. 국내 증시의 바닥으로 여겨지는 2050선에 근접하면서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등 시장을 다시 볼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19일 코스피 지수 [자료=키움증권 HTS] |
1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0.08포인트(0.97%) 오른 2086.63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13.66포인트(0.66%) 오른 2080.21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2077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 2080선 위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억원, 234억원씩 동반 매수하면서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622억원 순매도 중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2050 근방이 바닥이 되는데 최근 증시가 저가매수 심리와 시장을 다시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자체는 증시의 게임체인저가 아니다. 시총 85%가 수출주로 구성돼 있는 국내 증시는 결국 글로벌 수요환경이나 교역 환경, 반도체 수출환경, 수출 기업들의 실적 등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시의 경우, 기업들 실적 시즌인데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FANG)' 을 비롯한 IT쪽 기업들 실적이 나쁘지 않았고, 2주뒤 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가 시장을 돌려놨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중 전기전자(1.42%), 전기가스(1.03%), 증권(1.67%), 서비스업(1.04%)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현대차(-0.75%)를 제외하곤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1.52%), SK하이닉스(1.74%), SK텔레콤(1.16%) 등이 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도 비슷한 흐름이다. 오전 11시 현재 전일보다 5.94포인트(0.89%) 오른 671.09에서 개래되고 있다. 3.05포인트(0.46%) 오른 668.20으로 개장한 뒤 줄곧 상승세다.
개인이 101억원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 2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10%), 출판(-0.29%)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 흐름이다. 금융(1.68%)을 비롯해 종이목재(2.39%), 제약(1.52%), 소프트웨어(1.12%), 유통(1.22%) 등이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올랐다. 헬릭스미스(6.10%)와 신라젠(3.13%)이 크게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82%), 휴젤(2.25%), 메디톡스(0.78%)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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