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브라질 정부가 경기 둔화 극복을 위해 이번주 안으로 경기부양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에 관해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제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환영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17~18일동안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의에 참석해 있다.
같은 날 현지 매체인 발로르 이코노미코는 파울로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정부가 한화로 19조7574억원에 달하는 630억헤알을 공급해 유동성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근로자의 퇴직금 재원인 근속연수보장기금(FGTS)으로부터 420억헤알(약 13조1817억원), 근로자 사회공헌기금에서 210억헤알(약 6조 5912억원)을 확보해 19조대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경제 정책 관계자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두 가지 제안을 할 예정이며 그 중 하나는 FGTS로부터 확보하는 자금을 300억헤알(약 9조4242억원)으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FGTS의 자금 절반은 주택 금융에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주택기금이 부실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소식통들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집권 200일을 맞아 경기 부양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제때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본래 알려진 자금 규모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더 많은 금액이 쓰일 것으로 예측된다. 로이터는 지난 5월 말 브라질 정부가 FGTS으로부터 200억헤알(약 6조2780억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발표는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나왔다. 정부는 지난 12일 당초 전망치인 1.6%에서 0.8%로 하향조정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플라날토 궁에서 16일(현지시간)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플라날토 궁에서는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장 취임행사가 진행됐다. 2019.07.16. [사진=뉴스핌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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