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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졌다” 브라질 투자 ‘낙관론’ 사라진 여의도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6:35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7:27

연금개혁 노이즈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무역분쟁 여파’ 경제지표 악화도 부정적 요인
전문가들 “실제 표결 전까지 현재 흐름 지속”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주식보단 채권 추천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초까지 신흥국 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던 브라질이 주춤하고 있다.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재정지출 축소의 핵심인 연금개혁마저 진통을 겪으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던 금융투자업계의 스탠스도 달라지고 있다. 경기 둔화와 함께 예측하기 힘든 정치적 리스크가 극대화된 만큼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작년 9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 이후 브라질 주식과 채권, 환율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친(親)시장 성향을 가진 모우소나루 대통령 취임과 함께 경제부 장관에 시카고대학교 경제학 박사 출신 파울로 게지스를 앉히는 등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던 브라질 채권은 물론 브라질 증시에 직접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증권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에 열을 올렸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브라질 경제 지표가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면서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수출품 교역상황이 나빠졌고, 주요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경기 침체로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반토막 나는 등 대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며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를 불러온 것이다.

실제로 달러/헤알 환율은 이달 중순 이후 4헤알 부근에서 거래중이다. 지난 17일에는 4.1헤알을 기록하며 대선 리스크가 절정에 달했던 작년 9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장은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헤알화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진한 경기 회복과 연금 개혁을 둘러싼 잡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헤알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도 “5월 들어 환율이 4헤알을 넘고 소비자 기대지수가 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당초 2% 중후반대가 기대됐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이 브라질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부진한 연금개혁 이슈 역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초 상반기 중 연금개혁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었으나 2월초 국회 개원 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정부와 의회의 갈등으로 연금개혁 작업이 지연됐다. 이는 곧 채권금리 상승,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며 헤알화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표결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까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브라질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예전보다 약화됐지만 하반기 연금개혁 통과 이후 소비자 기대심리 및 기업투자 확대, 경제성장률 회복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안 통과까진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여론조사나 국회 지형 변화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연금 개혁 성공 이후 경기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으로는 주식보다는 채권을 추천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절세와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브라질 달러 국채는 한국과의 조세협약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달러 자산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달러 자산임에도 수익률이 비교적 높고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화 폭이 크지 않아 환 손실도 일정 수준 방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연구위원은 “재정지출 축소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향후 10년간 7000억 헤알 이상일 경우 채권시장 강세가 기대된다”며 “신규 투자자의 경우 달러당 4.2헤알을 상단으로 3헤알 후반에서 4헤알 초반에서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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