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빅타비'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 국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HIV 치료 신약 빅타비는 이달 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빅타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19.07.16 allzero@newspim.com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빅타비 런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빅타비의 시장 진입을 알렸다.
HIV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다. 인체 내에 들어와서 면역체계를 파괴시키며,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바이러스다. 바이러스 정보를 다른 세포에게 전달하는 CD4+T세포를 공격해 면역 체계를 손상시키고 인체가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되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85년 국내 첫 번째 HIV 감염인이 보고된 이후 신규 감염률은 매년 증가해왔다. 2017년 신규 감염인은 1191명이었다.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등 3개 성분으로 이뤄진 복합 HIV 치료 알약이다.
주요 성분 중 빅테그라비르는 통합효소억제제로, 내성 발생 위험을 낮추고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는 신장과 뼈에 대한 독성 영향을 낮췄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작년 2월과 6월에 승인됐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허가 승인을 받았고,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빅타비는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을 먹으면 된다. 3가지 성분이 복합된 HIV 치료제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작아 복약 편의성이 높다.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학과 교수는 "HIV환자들이 동반질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혈압 조절 및 지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내에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길리어드 HIV/항진균제 사업부 디렉터 양미선 상무는 "빅타비 투여로 치료실패의 가능성을 낮추고 복약 순응도를 높여 국내 HIV 환자 삶의 질을 올릴 것"이라며 "이달 중 급여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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