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최초 국제암연맹 최고 등급 파트너십 체결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큐브바이오가 국제암연맹(UICC, 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과 패트론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공동으로 암 진단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큐브바이오는 이날 서울 금천구 소재 본사에서 국제암연맹과 ‘암조기 발견 및 자가 진단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및 런칭을 약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은종 큐브바이오 대표이사는 “국제암협회와 함께 암 조기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중소기업 최초로 국제암협회의 해당 글로벌 프로젝트를 독점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큐브바이오의 암 진단 프로그램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 암 지도자 정상회담에도 초청받았다”며 “국제 의학 및 과학 커뮤니티에서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이성아 UICC 이사, 최은종 큐브바이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
2011년 설립된 큐브바이오는 암 진단키트 개발 전문 회사로, 자본금은 160억원이다. 소변을 검체로 췌장암, 대장암, 위암, 간암, 폐암 등 종양의 진단 및 스크리닝이 가능한 ‘퓨린대사체분석키트’를 개발, 암 진단 키트 관련 특허를 3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증권과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 조기 진단 프로그램의 개발 완료 후 상용화가 되면 미국 나스닥 상장도 고려 중이다.
큐브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 유일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9개 기관만이 지정된 국제암연맹의 최고등급 파트너 패트론(PATRON)으로 등재됐다. 이에 따라 국제암연맹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구 자료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933년 설립된 국제암연맹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단체로 암 연합 단체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171여 개국의 보건부, 암 협회, 암 연구기관, 병원 등 1100여 개 이상의 단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ECOSOC)등과 연계돼 국제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화이자(Pfizer), 로슈(Roche), 노바티스(Novartis), 암젠(AMGEN), 머크(Merck),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바이엘(Bayer) 등 글로벌 빅파마들 역시 국제암연맹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 중 패트론 파트너십의 경우 독점적인 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플랫폼에서 연설할 수 있는 기회 등을 포함한 혜택을 받게 된다.
UICC 관계자는 “UICC의 다양한 파트너십 구조 중 제일 높은 단계는 화이자(Pfizer)나 로슈(Roche)등 유명 글로벌 제약사가 속한 패트론 파트너십”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중소 벤처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큐브바이오가 패트론 파트너십에 가입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간편한 소변검체를 이용해 손쉽게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문화를 정착시키고, 전 세계 건강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