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무대책이 대책"…잘 나가던 일본차 '급 제동'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13:56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13:56

독일차 판매 하락에 日 차 상반기 판매량 10% 증가
日 수출 규제 따른 불매운동 확산에 판매 감소 우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불매운동 얘기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10% 정도 판매가 늘며 마케팅을 강화하려던 상황에서 급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1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일본차 브랜드는 토요타, 렉서스, 혼다, 한국닛산, 인피니티 등 총 5개다.

이들 일본차들은 올해 상반기 총 2만3482대를 팔며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 21.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만1285대)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가 20% 넘게 빠진 상황에서 일본차들이 선전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독일차 판매량은 34% 감소한 5만7957대를 기록했다. 최근 몇년간 이어진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BMW 화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독일차에서 토요타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차로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란 얘기다.

일본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렉서스로 집계됐다. 6월에만 1302대를 판매, 올해 상반기 8372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혼다 역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5684대로,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주력 모델인 어코드와 CR-V 등이 인기를 끌면서다.

일본차 [그래픽=김아랑 기자]

특히 혼다코리아는 지난 달 영업통인 이지홍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한국시장에서 '1만대 판매 클럽' 재진입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차들의 국내 시장 공략 강화 분위기에 최근 터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찬물을 끼얹는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일부 소비자들의 일본차 불매 운동 주장에 더해 가능성은 적지만 정부 차원에서 일본차들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본차업계는 현 상황에 대해 '무대책이 대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 본사나 한국지사 차원에서 불매운동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든다거나 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도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당장 판매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차를 사려고 계획했던 잠재 고객층들의 이탈이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별한 대책이 없고, 하루 빨리 현 상황이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주 주력 모델인 신형 알티마 출시 행사를 계획중인 닛산코리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던 한국닛산은 당초 풀체인지한 6세대 신형 알티마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던 계획이었다. 알티마는1992년 출시 이후 600만대 이상 판매한 닛산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고객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다음주 출시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