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의 CATL(컨템포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과 제휴하기로 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CATL과의 제휴를 통해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세계판매 대수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당초 예정보다 5년 앞당겨 2025년 달성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토요타는 조만간 CAT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업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이후 중국 등에서 판매할 토요타 브랜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배터리의 품질 향상 및 규격 공통화, 재이용 등 폭 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의 배터리를 파나소닉과 공동출자한 회사 등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생산 비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배터리의 조달 확대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CATL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16%(2017년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혼다자동차가 CATL과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닛산자동차, BMW, 폭스바겐도 CATL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2위는 15%의 파나소닉이다.
현재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주행거리 등 성능 향상에 있어서도 배터리의 역할이 크다. 토요타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실용화에 주력하는 등 개발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토요타는 CATL과의 제휴로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조달처를 다양화해 나갈 생각이다. 이를 통해 당초 2030년까지 세계판매의 절반에 해당하는 550만대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5년 정도 앞당길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와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를 합해 약 450만대, 전기차와 수소를 사용해 발전하는 연료전지차(FCV)를 100만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2018년 친환경차의 세계 판매대수는 약 163만대였다.
토요타가 친환경차 전환을 서두르는 데는 주요 선진국들의 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급속한 전기차 시프트가 배경에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2028년까지 70여 종의 전기차 모델를 발매하고 연간 3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전기차 비율은 2030년까지 전체의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다임러는 2030년까지 판매대수의 절반을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채울 방침이다. 닛산도 2022년 세계 판매대수의 30%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토요타자동차의 연료전지차(FCV) '미라이'의 동력장치 조립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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