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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로 산정호수 ‘바닥’...대체수원공 송수관 ‘부실공사’ 의혹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13:31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13:35

농어촌공사 “이음새 부분 누수 현재 보완공사 중”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폭염과 마른장마가 지속되면서 경기 포천시의 산정호수가 저수율 16.2%로 바닥을 드러내고 농작물 피해도 나타나 농업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시공 중인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송수관이 통수도 하기 전에 곳곳에서 물이 새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포천시 영북면 운천 4리 679번지 일대 한탄강에 위치한 산정호수 대체 수원공 설치사업 현장 [사진=양상현 기자]

특히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지속된 가뭄으로 논과 밭작물이 시듦 현상 등의 생육장애를 입어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칠까 봐 애를 태우고 있다.

이로 인해 적기에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한 영북면 일대 농민들은 10일 오전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농작물에 대한 보상과 함께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부실공사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조속한 공사완료를 촉구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대체수원공 늑장 및 부실공사에 따른 피해보상, 농어촌공사 해체 등을 요구했다.

이날 포천시와 농어촌공사, 농민 등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산정호수 경관 보존과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07억원을 들여 영북면 운천 4리 679번지 일대 한탄강에 위치한 산정호수 대체 수원공 설치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양수장 및 송수관로 2.16㎞ 설치 공사를 지난 5월 말 준공,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포천시 영북면 운천 4리 679번지 일대 한탄강에 위치한 산정호수 대체 수원공 설치사업 현장 [사진=양상현 기자]

2017년 3월 21일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 기본계획 변경 신청(사업비 65억원에서 95.5억원으로 변경)해 같은 해 6월 15일 30억원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2018년 9월 양수장 시운전 및 준공 예정이었다.

사업 목적은 영농기 산정호수 수위 저하로 인한 관광지 주변 경관 유지의 어려움으로 관광객 불만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사항, 국민관광지 활성화 사업을 통한 농촌지역 소득증대 등이다.

사업 효과로는 산정 저수지 수질개선 및 수위 유지를 통한 관광자원 활용 극대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관광지 활성화로 농촌지역 소득증대, 부소천 하천유지수 공급으로 생태환경 개선이 예상됐다.

포천시 영북면 운천 4리 679번지 일대 한탄강에 위치한 산정호수 대체 수원공 설치사업 현장 [사진=양상현 기자]

대체 수원공 사업이 완성되면 그동안 산정 저수지로부터 376ha가 농업용수를 공급받았는데 대체수원공설치로 222ha에 공급하게 되면 산정호수의 저수율이 70~80%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

하지만 대체수원공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체된데다 현재 강수량이 작년과 비교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영북면 일대 경작지 200ha가 가뭄 피해를 입고 있다.

농민들은 농어촌공사가 애초에 3월 30일까지 완공하겠다고 했다가 5월 15일로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농민들이 농어촌공사를 직접 찾아가 항의하자 6월 14일까지 완공하기로 약속받았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를 공급받기 위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공사를 지난 6월 14일 마무리하고 최종 점검을 위한 통수시험을 가졌다.

포천시 영북면 운천 4리 679번지 일대 한탄강에 위치한 산정호수 대체 수원공 설치사업 현장 [사진=양상현 기자]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통수 과정에서 양수장 앞 송수관로 한 곳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통수를 중단,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보수작업 중 2곳에서 물의 새는 것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농민과 설비 전문가들은 400㎜ 강관으로 된 송수관로에서 통수도 하기 전에 여러 곳에서 물이 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정부 공사는 모든 제품을 인증받은 조달제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도 하기 전에 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설비 전문가는 “간혹 인증받지 못한 싸구려 제품의 경우 두께도 일정하지 않아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이번 경우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지만, 공사과정에서 재하청 등으로 부실공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하자 발생으로 보수공사가 3주째 진행되고 있고, 통수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가뭄 피해를 겪는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산정호수와 한탄강이 말라가고 있어 애가 타는 농민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장마철이기 때문에 조만간 비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우선은 물이 있는 자일 양수장에서 양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지난 9일은 오후 3시에서 오후 8시까지, 10일은 오전 7시부터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시 영북면 운천 4리 679번지 일대 한탄강에 위치한 산정호수 대체 수원공 설치사업 현장 [사진=양상현 기자]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서는 "용수 관로 3개를 허술하게 묻는 바람에 다니는 차에 의해 관로가 찌그러지면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일부 농민들의 주장과는 달리 400㎜ 강관은 주철관으로 찌그러지지는 않으며, 이음새 부분에서 일부 누수가 있어 현재 보완공사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경기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93%에 달했던 도내 지자체(226개) 및 한국농어촌공사(112개) 관리 338개 저수지의 저수량은 지난 9일 기준 약 60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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