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 33개 진출…미얀마 등 아시아 신흥국 26개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여신금융전문회사의 금융업 해외점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9일 금융감독원의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 현황'에 따르면 해외 진출한 25개 점포의 지난해 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전년(934억원) 대비 502억원(53.8%) 증가했다.
2015년 이후 진출한 해외점포는 초기 시스템 구축 완료 등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542억원(79.7%) 줄어든 1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014년 이전 진출한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1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억원(2.5%) 감소했다.
7개의 비금융업 영위 해외점포는 해외점포의 초기 대규모 IT 시스템 투자 등으로 3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15개국에 41개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다. 2015년 이후 23개의 해외점포가 새로 개설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위해 해외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아시아국가가 33개(80.5%)로 가장 많았고 유럽·미주 지역은 8개(19.5%) 등이다. 특히 미얀마 등 아시아 신흥국에는 26개(63.4%)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업종별로는 리스·할부, 소액신용대출 등 금융업이 25개, 금융자문업, 멤버십 포인트 관리, 시스템개발·공급업 등 비금융업이 16개였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1조8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381억원(11.7%) 증가했다.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가 11조2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67억원(6.5%) 늘었다. 유럽·중국 해외점포의 할부금융·리스 자산 증가, 베트남·캄보디아 해외점포 신설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최근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내 해외점포 총자산은 7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7억원(60.7%) 늘었다.
비금융업 영위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5716억원으로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총자산의 5.0%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진출 활성화로 해외 점포 수가 증가하고 총자산ㆍ순이익 규모도 성장중이나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금감원은 진출지역의 영업환경·규제 등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조체제를 지속 구축하여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및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재무 건전성과 현지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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