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25주기를 맞아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남북통일농구경기 참가차 평양을 방문한 정부 측 관계자들과 농구 선수단, 기자단이 지난해 7월 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지나는 모습.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방부제 처리가 된 채 안치된 곳이다.

북한은 5년, 10년 단위로 김 주석의 사망을 일명 ‘정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히 기념하고 있는데, 이번 사망 25주기는 바로 그 정주년에 해당하는 날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당 주요 간부들이 함께 했다.

또 평양시 당 중앙지도기관의 구성원들, 당 중앙위원회와 성, 중앙기관의 일꾼들, 무력기관의 책임일꾼들도 참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참가자들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입상이 있는 영생홀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

이 입상들에는 김 위원장 명의로 된 꽃바구니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의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각각 진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김일성-김정일 주의를 높이 받들고, 또 우리 혁명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억세게 이끌어나가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우리 당의 자주의 혁명 노선과 자력갱생의 전략을 틀어쥐고 전 인민적인 총진군에서 지휘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함으로써 주체의 사회주의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갈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노동당과 최고인민위원회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동영상 캡쳐]

한편 이날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의 사망 25주기를 맞아 북한 전역에 정오를 기해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이 사이렌은 이전 정주년이었던 지난 2014년 김 주석 사망 20주기 행사 때도 울려퍼졌던 바 있다.

조선중앙TV 보도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은 사이렌이 울리자 평양 거리와 광장 등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서서 일제히 묵념을 했다.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들도 버스에서 내려 텅 빈 버스 앞에서 묵념했고 선박 탑승객들은 선상에서 고개를 숙였다. 군인들도 모자를 벗고 묵념을 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