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이 8일 도쿄 니혼바시(日本橋) 본점에서 전국 지점장 회의를 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과 중국 경제의 둔화로 제조업의 업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각 지역의 경기 현상과 전망에 대해 점검한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회의가 끝난 후 오후에는 일본 전국 9개 지역의 경기 정세를 정리한 ‘지역경제보고’ 일명 ‘사쿠라리포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BOJ가 지난 1일 발표한 6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는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DI)가 2분기 연속 악화됐다. 대기업 제조업의 DI는 플러스 7을 기록하며, 지난 3월 플러스 12에서 5포인트나 하락했다.
중국 경제의 둔화를 배경으로 생산용 기계와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체감 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두드러졌다.
중소 제조업의 경기 체감은 더욱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중소 제조업 DI는 마이너스 1을 기록하며 3월 플러스 6에서 대폭 하락했다. 중소 제조업 D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2년 9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조업의 경기 체감 악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BOJ의 지점장 회의는 연 4회 개최된다. 지난 4월 발표한 사쿠라리포트에서는 해외 경제의 둔화를 이유로 도호쿠(東北)와 호쿠리쿠(北陸), 규슈·오키나와(九州·沖縄) 등 3개 지역의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했다.
지난 4월 열렸던 BOJ 지점장 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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