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는 8~13일 차기 당대표 선출 투표 진행
심상정 “당 자원, 지역에 배분” vs 양경규 “새로운 메세지 필요”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정의당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가 오는 8일부터 진행된다.
정의당 당권을 두고는 진보정당 최초 3선 의원인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심 의원은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비례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양 후보는 정의당이 변화된 메세지와 구체적인 새로운 전략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심상정, 양경규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에서 당대표 후보 토론회 방송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7.01 |
심 의원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에서 양 후보와 함께 가진 서울·경기 합동 유세연설에서 “지역 당선 가능성을 높이도록 작은 자원이나 지역으로 과감하게 배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총선 후보들이 나 홀로 선거 치르지 않도록 총선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여론조사, 정책, 홍보 모두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 나아가 정의당 지역위원회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총선 전략 핵심은 새로운 메세지”라며 “총선의 프레임을 바꾸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들, 개혁을 실종시키고 있는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불러오는 것이 우리들의 총선전략이다. 메세지와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그 오랜 세월동안 지역이 중요하다면서 지역 활동에 대한 메뉴얼 하나 없는 정당이 앞으로 지역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어찌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양 후보는 “심 후보의 연설을 들으며 늘 느끼는 건 ‘그래서 뭐’이다”며 “어떤 축구 감독이 ‘골을 많이 넣으면 이긴다'고 말하면 믿겠는가. 중요한건 골을 넣는 방법이다. 크고 강한 정당이 되겠다면, 그러기 위해서 어떤 절차와 무엇을 갖고 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당대표는 투표 마감일인 13일 오후 6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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