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거취에 금융권 관심이 모아진다. 취임 만 2년이 지난데다 청와대의 장관급 개각에 포함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최 위원장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향인 강릉 지역구로 차출될 것이라는 관측은 벌써부터 세간의 입에 오르내린 사안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르면 이달 중하순 개각을 한다는 목표로 장관 후보자 검증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선 최대 9곳의 장관 및 장관급 자리가 새 얼굴로 바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큰 폭의 개각으로,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4명도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07.04 alwaysame@newspim.com |
금융권에선 최종구 금융위원장 거취가 관심사안이다. 그가 현직을 떠나 출마를 할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최 위원장은 특히 이번 주에 임기 만 2년을 채우는 등 장관직을 할만큼 충분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금융혁신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아시아나항공, 한국GM 등 굵직한 구조조정도 일정부분 마무리돼 가고 있다. 이에 청와대 차원에서 고려하는 최 위원장의 역할은 총선 차출이다.
최 위원장 본인은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을 이만큼 했으면 됐지 과분하게 오래하고 중요한 직책을 했는데 지금 와서 또 다른 공직을 노린다는 건 저한테 맞지도 않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복합적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 맞지 않는다는 거 스스로 너무 잘 안다”고 일단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관심이 없고 자신이 없는 거지 출마가 두려운 건 아니다. 국회의원 하려면 내 고향(강릉)에서 해야지 비례대표는 절대 일어날 일 없다”면서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종”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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