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낮은 물가성장률을 배경으로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을 요청했다고 VN익스프레스가 5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비 2.64% 상승에 그쳤다. 이 수치는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말 이후 휘발유 가격과 통신요금이 인하되고, 풍부한 공급량을 배경으로 식품가격도 하락한 것이 물가 상승률 저하로 이어졌다.
후에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공공요금 인상을 검토할 최적의 시기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베트남 정부의 물가관리운영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물가상승률은 3.17~3.41%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당초 설정했던 목표치인 3.3~3.9%보다 낮고, 지난해 물가상승률 3.54%도 밑돌 전망이다.
후에 부총리는 “낮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어 공공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기에는 상황이 좋다”고 지적했다. 단, 공공요금을 한꺼번에 다 올리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순차적으로 올리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한국을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왼쪽). [사진=국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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