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자문 역할도..."폭넓은 문화적 소양 토대로 수행"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추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중 한 곳인 정석기업의 고문을 맡았다고 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07.02 pangbin@newspim.com |
한진그룹은 지난달 이 전 이사장이 정석기업에 고문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이명희 여사가 고 조중훈 창업주와 고 조양호 회장에 대한 추모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고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 여사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정석기업에서 비상근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계열사에 건물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부동산 관리회사로, 지난달 한진가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가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조원태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회사다.
또한 이 전 이사장은 한진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한국공항에서도 자문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이 전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그룹 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이 전 이사장이 일우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쌓았던 폭넓은 문화적 소양 및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등을 토대로 한국공항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제주민속촌의 프로그램 등에 관한 자문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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