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소속 노동자 800여명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오전 시청 광장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실현 2019 총파업 승리대회'를 개최했다.
부산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부산시교육청에서 집회를 가진 뒤 부산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부산시청에 도착해 집회를 이어 갔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실현 2019 총파업 승리대회에서 정부가 약속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져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7.4. |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이날 집회에서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저는 절망감을 느꼈다"며 "어제 비정규직 동지들이 투쟁하면 적어도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니 정부가 대책을 세우겠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필요한 예산을 세우겠다고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작 한다고 하는 발표가 파업 이틀 차 복귀율이 몇 %라고 하고 있다"고 힐난하며 "시도교육감 중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서울시교육감은 투쟁하고 있는 학교의 비정규직 동지들에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급식 중단된 실태조사하러 학교를 방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현 정부가 약속한 이유로는 다른 것이 아니다. 이 땅에 비정규직 1000만여명"이라고 지적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적어도 공공부문이라도 먼저 정규직해서 비정규직 문제의 물꼬를 틀고자 문재인 정권이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일반 재벌이나 일반 기업체의 비정규직의 정규직보다 훨씬 쉽다. 그런데 안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그 이유는 먼저 정부와 부산시를 포함한 정권의 의지 부족이며 또 하나는 재벌과 1%가지 사람이 단 한푼도 손해보지를 않기 때문"이라고 몰아 붙쳤다.
또 "정부의 정책은 지금 비정규직의 정규직 같은 예산에 있는 자에게 예산을 퍼주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예산은 배정하지 않는 친재벌 정책"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김 본부장은 "동지 여러분 어제 광화문 앞에 집회는 이 땅의 역사를 새로 쓰는 투쟁이었다"고 규정하며 "학교에서 교사도 가르치지만 노동이 소중하다. 알고보니 우리부모, 우리형제 자매 그리고 우리 주변이 비정규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동지 여러분의 투쟁"이라고 격려했다.
4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실현 2019 총파업 승리대회에 참가한 부산학교비정규직 노조 부산지부 소속 노동자들이 비정규 철폐와 공정임금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7.4. |
한편 부산학교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 이틀째인 4일 부산지역에서는 국·공립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526곳 중 196곳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여 인원은 부산 학교비정규직원 1만1578명 가운데 678명으로 5.9%에 달한다.
이날 급식이 중단된 곳은 파업 첫날보다 1곳이 늘어난 73곳(3일 27곳)이다. 이 중 '도시락 지참' 3곳, 빵, 우유 등 제공 69곳, 매식(사먹음) 3곳 등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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