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인 스트롬볼리섬에서 3일(현지시간) 화산이 분화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구조대원에 따르면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명이 피신 중 낙석에 맞아 사망했다.
스트롬볼리섬 동부인 피코그란데 인근 호텔에서 일하는 미첼라 파보리토 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커다란 굉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영국인 관광객 피오나 카터 씨는 스트롬볼리섬으로부터 27km 떨어진 파나레아 섬에서 현장을 목격했다. 카터 씨는 "붉고 뜨거운 용암이 산을 타고 내려가 작은 마을인 지노스트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름이 지노스트라를 덮고 지금은 연기가 스트롬볼리 전체를 에워싸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롬볼리섬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동북 해안에 있는 에올리 제도에 속한 화산섬이다. 이 곳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이다.
폭발이 일어난 섬 내 스트롬볼리 화산은 높이 924m에 달하는 활화산으로 관광객들은 이 산을 등반하고 분화구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작은 분화구에서는 용암이 종종 치솟기도 하며 이날 분화 당시 주변에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산 분화 현장을 진압하기 위해 인근 지역 소방대원들이 출동하고 살수 비행기가 파견됐다.
국가 지구물리학 화산 연구소의 스테파노 브란카는 화산섬에 고압의 마그마가 얕은 지하층에서 폭파하는 "발작적인 분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폭발이 흔치 않지만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스트롬볼리섬에 있는 화산이 분화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19.07.03. [사진=로이터 뉴스핌]Gernot Werner Gruber via REU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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