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게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 훼손하는 美” 비판
대화 내세워 제재 완화 분위기 조성 노린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대화를 원하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점점 더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부는 이날 북한이 제재 한도를 초과해 정제유를 수입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과 미국 및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모든 북한 해외근로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한 지난 6월 29일 서한에 반박하며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유엔 대표부는 이밖에 성명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쉽지 않게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 분위기를 훼손하려는 미국의 정교한 시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북한이 올해 들어 총 79차례 정제유를 불법 환적해 수입했다면서 유엔이 나서서 북한의 추가 석유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회원국 26개국 서명을 받아 제출한 바 있다.
북한 유엔 대표부의 이처럼 강경한 성명은 북미 간 대화 협상 분위기 조성 등을 내세워 대북 정제유 수출 차단 움직임을 차단하는 한편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