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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여전히 블랙리스트’ 美 은밀한 내부 지침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04:13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04: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가 상무부 정책관에게 중국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취급할 것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화웨이의 미국 기업과 거래를 허용하기로 한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로고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주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정상회담의 결과와 무관하게 화웨이를 거래 제한 대상으로 취급할 것을 정책관에게 지침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 제한 대상에 올린 미 상무부는 90일간 유예 기간을 가진 뒤 이를 본격 시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예 기간 종료에 앞서 이뤄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화웨이 제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는 예상 밖의 행보를 취했다.

하지만 회담 직후인 이번주 초 상무부는 해당 정책관에게 화웨이가 여전히 ‘블랙리스트’라는 사실을 공지, 중국을 향한 대립각이 여전하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실었다.

전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역시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완화는 연간 10억달러 이내에서 낮은 기술의 반도체 칩 구매를 허용한다는 것이 골자라고 주장했다.

주말 오사카 담판의 결과가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의 반도체 종목이 강한 상승 모멘텀을 얻었지만 관련 업체들은 거래 허용의 범위가 불투명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화웨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미국 의존도를 축소, 기술 독립을 위한 자구책을 가동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허용 결정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소식통은 로이터와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미 상무부가 화웨이 관련 비즈니스를 엄격하게 조사하고 있고, 관련 라이선스를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해진 미 상무부의 내부 지시는 양국 무역 협상을 둘러싼 월가의 비관론에 힘을 실어준다는 진단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양국이 또 한 차례 휴전을 결정했지만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고, 합의 도출이 이뤄지기 앞서 3000억달러 물량에 대한 추가 관세 도입을 포함해 냉전이 벌어질 여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케빈 앤더슨 아시아 태평양 부문 투자 헤드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서 “협상 타결이 단시일 안에 이뤄지기도 어렵지만 특정 시점에 완결된 합의가 나오기도 어렵다”며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휴전 결의에 이어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마찰이 재점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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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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