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내린 2만1638.16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7% 하락한 1579.54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연휴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의 출현에 엔화 강세가 겹쳐 수출주와 경기순환주를 압박했다.
리브라투자의 사쿠마 야스오 선임 투자가는 "투자자들이 미국 독립기념일 전 주요 경제지표 공개를 앞두면서 관망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오는 3일(현지시간)에 6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경기 추세는 물론 미국 금리인하 시기와 인하폭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7만5000개에 그치며 예상치였던 17만5000개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며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엔화는 107.67엔을 기록하자 수출주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각각 2.1%, 1.5% 내렸다. 혼다는 1.7% 하락했고 마즈다는 1.6% 내렸다.
에너지 주는 유가 하락으로 매수세가 일었다. 일본 최대 석유 및 가스 탐사업체인 인펙스는 2.4% 내렸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자회사인 유니클로가 올해 6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7.3% 증가했다고 발표한 이후 2.7%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약화되는 가운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94% 내린 3015.26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 내린 9416.84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1.11% 하락한 3893.5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6월 중국 서비스업 성장률은 해외 신규 주문이 감소돼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교착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경기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미국 측 무역 협상 실무진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2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지난 일 미중 협상이 매우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홍콩증시 역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6% 내린 2만8801.82포인트, H지수(HSCEI)는 0.70% 하락한 1만904.22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2% 하락한 1만743.7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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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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