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때아닌 단축수업에···아이들 "파업이 뭐예요?"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4:53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8: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파업 첫날 전국 곳곳 학교에서 급식 중단
파업 묻는 아이들도 보여...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엄마, 그런데 파업이 뭐예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 첫날인 3일 낮 12시 40분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 정문 앞. 하교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수백여명의 아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평소에 비해 이른 시간이었지만 총파업으로 인한 단축수업이 이뤄지면서 이날 학교 앞에는 80여명의 학부모들이 저마다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10) 군은 마중 나온 엄마를 만나자 허기진 배를 가리키면서도 갑작스레 "선생님이 파업 때문에 급식이 안나왔대요"라며 파업의 의미를 물었다. 이날 이 학교에서는 급식조리원 8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어린 아들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질문에 엄마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잠시 고민하던 엄마는 이내 "너 혹시 비정규직이 뭔지 알아?"라고 답했다. 김군은 영문 모를 표정을 지었고, 주변에 있던 다른 학부모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날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가 단축 수업을 시행해 가정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19.07.03 alwaysame@newspim.com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이를 데리러 왔다는 직장인 이모 씨는 "회사에서도 급식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 배려를 해줬다"면서 "3일 내내 휴가를 내지는 못할 것 같아 다른 가족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번 총파업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정확한 파업 이유를 몰라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를 묻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전업주부 류모(37) 씨는 "자세한 내막은 잘 몰라서 함부로 얘기하기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3일 파업하는 것은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손자를 데리러 온 최용희(67) 씨는 "파업은 노동자라면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라면서 "이정도 불편함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은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데 오히려 이런 불편함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정규직 전환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1만425개 학교 중 약 45%인 4601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2797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도록 하고 635곳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744곳은 기말고사로 급식을 미실시했고 220곳은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급식이 정상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