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남원읍성 북문지의 안쪽뿐만 아니라 바깥쪽에도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기의 건물지 관련 유구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통일신라~고려시대 문화층의 존재가 확인돼 통일신라시대 5소경 가운데 하나인 남원소경에 대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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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만인공원 조성사업부지 시굴조사 전경[사진=남원시청] |
남원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남원읍성 북문지의 바깥쪽과 안쪽 중앙공원(현 만인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대한 매장문화재 시굴조사를 벌였다.
남원시는 명확한 확인을 위해 발굴조사로 전환해 유적의 성격규명과 남원소경의 단서를 밝혀나갈 계획이다.
남원읍성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우리나라 읍성 가운데 통일신라시대의 방리구획이 가장 잘 남아 있어 고대도시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통일신라시대 남원경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유적이 확인되지 않아 남원소경의 존재는 베일에 가려진 채 실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남원 만인공원부지 내 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유적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향후 남원소경과 관련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문헌기록에 따르면 남원읍성은 통일신라시대(691년)에 처음 축조된 9주 5소경 가운데 5소경의 하나인 남원경의 치소로 사용되었다.
kjss5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