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에 대한 외국인 금융투자 한도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까지 없애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신화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하계 다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 조치를 통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선물회사의 외국자본 지분 소유 제한을 51%로 확대하고, 2021년 하반기 전면 폐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리 총리의 이날 발언은 기존의 금융시장 개방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도 중국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리 총리는 중국이 전자정보, 설비제조, 의약 및 신규 자원 등 선진 제조업 부문을 비롯해 중서부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 외 제조업 등 다른 분야에서도 외국인 지분 한도를 폐지해 나가고,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로 축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 환율 형성 메커니즘을 점진적으로 개혁하고, 위안화 자본계정의 자유태환 실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며, 경쟁적 통화 가치절하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계 다보스포럼은 '리더십 4.0: 세계화 신시대 성공의 길'을 주제로 열렸으며, 100여 개국에서 1900여명의 정·재계 지도자 및 학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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