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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최저가 출혈 경쟁 속 출구 찾는 이마트.. 2분기도 '바닥'

기사입력 : 2019년07월02일 16:02

최종수정 : 2019년07월02일 16:14

1분기 저조한 실적 이어 2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
신용평가사들 앞다퉈 신용등급 강등 및 하향 예고
하반기 전문점·자회사 손실 축소. 물류-쓱닷컴 기대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올 2분기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마트의 부진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증권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1.6% 감소한 743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70%나 감소한 16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형마트 부문 기존점 역신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도 구조조정으로 200억원 이상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영업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본업 부진 외에 전문점 기타 실적도 약화

이마트는 재계 11위인 신세계그룹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다. 이마트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한다면 그룹 전반에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주가에는 상당한 실망감이 반영된 상황이다. 작년 비슷한 시기 20만원 중반을 넘어섰던 주가가 지금은 반토막이 됐다. 2일 기준 이마트 주가는 14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우선 본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 기존점 총매출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1.8%, 1~4월 기준 –3.1%로 각각 역신장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주요 상품가격 인하 등 판촉강화 노력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저가 정책으로 영업수익성이 나빠지는 등 부정적인 상황이 되풀이 되는 모양새다.

출점 확대 추세인 ‘노브랜드’의 영업손익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나, 부츠(Boots), PK마켓 등 전문점의 영업적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1분기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은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151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연결기준으로는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 감소했다. 또 분할·합병으로 신규 출범한 에스에스지닷컴의 영업적자가 커졌으며, 신세계조선호텔의 신규 호텔 실적 저조 등으로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9.2%, 차입금의존도는 28.0%로 전반적인 재무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0.0%p, 5.3%p로 상당폭 상승했다. 회계 기준이 변경된 것과 투자 확대가 차입금이 증가했던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문제는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이러한 실적 악화 요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 보다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프라인 생태계를 파괴하는 온라인" 제하의 보고서에서 "신사업 성과는 아직 기대하기 이른 반면, 주요 사업부에서 구조적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이익이 크게 감소, 당분간 이런 국면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마트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28%나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췄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에서의 판촉강화 등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매출 감소 및 영업수익성 하락 등 실적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문점 등 기타부문의 영업적자 폭 확대 등 대형마트 외 사업의 실적 보완도 부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전문기업들이 출혈경쟁을 감수하면서 배송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고, 최저가 전략을 지속하는 등 국내 대형마트 시장의 대내외 경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배송, 상품, 가격 측면에서 온라인쇼핑과의 경쟁 접점이 과거 대비 확대되면서 대형마트가 보유한 차별화 요소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신평 측은 대형마트 사업의 부진이 대내외 경쟁환경과 등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추세에 의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판단해 올해 정기(또는 수시) 평가시 신용도를 재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 신용도를 잇따라 하향했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낮췄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 2분기 실적 바닥 치고.. 하반기는?

한편, 이마트 2분기 실적이 올해 바닥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전문점 및 일부 자회사 손실 폭이 축소되어 부진 양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력 자회사 쓱(SSG)닷컴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과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 등 풀필먼트(스마트 물류센터) 투자 효과로 인해 성장성이 극대화될 것"이며 "신선식품의 경우 기존 유통망과 상품 소싱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새벽배송 등으로 확대해가면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오 물류센터 [사진=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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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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