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남산1호터널입구 퇴계로2가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입구인 광희사거리까지 1.5㎞ 거리의 차로 폭이 줄고 대신 보행로를 확장한 '걷기 편한 거리'로 탈바꿈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된 한양도성 안 도로공간재편 사업의 하나로 퇴계로2가~광희사거리에 대한 퇴계로 도로공간재편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회현역~퇴계로2가까지 퇴계로 1단계 사업은 지난 2018년 시행한 바 있다.
퇴계로는 남산, 동대문과 같은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주변 '서울로7017'와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는 남산예장자락, 세운상가군을 연결한다. 다만 보행로폭이 좁고 보행로 위에 적치물이 많아 걷기엔 불편한 곳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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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로 2단계 사업구간 [자료=서울시] |
우선 시는 퇴계로 차로를 왕복 6~8차로에서 4~6차로로 양방향 한 차로씩을 줄인다. 또 차로 폭도 축소해 현 1.2~3m 정도의 보행공간을 6m까지 넓힌다. 여유공간에는 자전거도로와 조업정차 공간을 조성하고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가로수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진양상가 앞 구간에는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한다. 지금은 차도를 건너려면 먼거리를 우회해야한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띠녹지와 가로수 2열도 식재한다. 광희동 사거리의 교통섬은 쌈지(소규모)공원화해 통행을 위해 머무르는 공간에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한다. 보행자-자전거-차량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 사이는 띠녹지로 분리하고 자전거와 차량 사이는 안전펜스를 설치힐 계획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여 자전거인 '따릉이' 대여소 4개 지점(40대)과 나눔카 대여지점 3개소(5면)도 함께 조성해 녹색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차로 통행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히 물품하역으로 차량 정차 등이 불가피한 진양상가, 오토바이상가, 애견용품점 밀집지역 구간에는 조업정차공간 5개소 10면과 이륜차 공간 1개소 10면을 만들고, 버스 정류소 부근은 버스가 정차하기 쉽도록 보도측으로 들어간 형태의 버스베이를 설치한다. 또한 기존 U-turn, 좌회전 차선이 있는 구간을 비롯한 기존 신호체계를 최대한 유지
박태주 서울시 보행정책과장은 “이번 퇴계로 보행친화공간 재편사업이 완료되면 보행 등 녹색교통의 활성화에 속도가 붙어 사람중심의 교통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동차위주의 공간인 차로를 보행친화 공간으로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