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담보 중심 SME 여신 확대…건전성·수익성 동시 추구
두 자릿수 ROE 달성 후 배당·자사주 검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케이뱅크가 2030년까지 SME(개인사업자, 중소기업) 여신 비중을 전체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SME 여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현재 약 10%에 머물러 있는 기업대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수준까지 확대, 여신 포트폴리오를 5대5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대출에 더해 향후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대출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날 상장 이후 새로 유입되는 1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활용해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소호(SOHO)보증서, 부동산 담보 중신의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법인대출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중 ▲신용대출 대출이동제 도입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및 상품 라인업 확대 ▲법인 대출 사업 준비에 착수한다. 1년여간 준비과정을 거쳐 2027년에는 법인 대출 취급을 본격화한다.

또 2030년까지 SME 담보/보증 대출 비중은 80:20으로 추진한다. 기업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중심으로 건전성 강화를 꾀하는 방향이다. 이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 은행장은 "사장님대출 포트폴리오가 신용대출, 보증금 대출, 담보대출 등 3가지가 3분의 1씩 구성돼 있다"며 "(안정적인 구조를 바탕으로)연체율도 계속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뱅크는 여신 정책이나 평가 모델 개선, 대안 정보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굉장히 강력한 리스크 관리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 역시 기업 대출에 적용돼 건전성 확보와 기업 대출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과거 고평가 논란 등으로 두 차례 코스피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상장에서는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을 조정했다.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으로 직전 IPO(9500~1만2000원) 때보다 최대 26% 낮췄다. 공모 규모 역시 기존 8000만 주에서 6000만 주로 조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8~1.56배 수준으로,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약 7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최 은행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공모가 밴드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가 굉장히 많이 됐다"며 "시장의 결정에 따라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공모가 선정 과정에서 국내 카카오뱅크와 일본 인터넷은행 라쿠텐뱅크를 피어그룹으로 지정, 비교회사 두 곳의 평균 PBR 1.8배에 할인율을 최대 20%까지 적용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공모가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측정했고 최근 카카오뱅크가 한 3일 동안 한 30% 이상 주가가 오르면서 현재 기준으로 볼 때 저희 공모가 밴드 할인율 하단이 한 30% 이상 상승한 상태"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 이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최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당분간 성장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다만 ROE 15% 목표를 두고 성장에 집중하고, 두 자릿 수 ROE에 달성하고부터는 주주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