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6.6%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세계은행이 평가했다.
1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대외 수요 부진과 지속적인 신용 및 재정 긴축 정책으로 베트남 경기 확장세가 다소 짓눌릴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동[사진=로이터 뉴스핌] |
은행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향후 2년 동안 6.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베트남 GDP 성장률은 7.08%를 기록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은행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과 해외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생산 감소, 부진한 해외 수요 등이 제조업 수출 중심의 베트남 경제 성장세를 완만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베트남 서비스 부문은 선전하고 있어 내수, 특히 민간 소비 활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에서 베트남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올해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를 기록해 공식 목표치인 4%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은 활발한 외국인직접투자(FDI)와 비교적 안정적인 환율 덕분에 무역 수지는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과 새롭게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글로벌 무역 흐름에 의한 투자 심리 개선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후퇴할 경우, 혹은 정부의 구조 개혁 노력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에는 베트남 경제도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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