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북미회담 이후 남북경협주 상승세 예상
남북경협주 1·2차 북미정상회담 보다 가격부담 낮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남북경협주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Quantiwise, KB증권] |
1일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논의가 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남북경협주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현재 남북경협주의 가격부담도 낮아 재료와 가격 측면에서 북한 개방 관련주에 대한 모멘텀(성장 동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경협주 누적 주가수익률은 5.7%(133개 종목 평균수익률 기준)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고점 55%,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고점 35%과 비교하면 가격부담이 낮아졌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어 "이번 판문점 회담이 신용부도스와프(CDS), 달러/원 환율 안정으로 이어진다면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일 수 있다"며 "다만 코스피, 코스닥에서 남북경협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5%, 3.7%에 머물러 직접적인 주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한국, 북한, 미국 세 정상이 군사제한구역(DMZ)에서 만났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뒤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만남을 김정은 위원장이 수락하면서다.
김 연구원은 "전날 회담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한국 CDS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원화의 대외 신뢰도 제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 미중정상회담과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으로 CDS는 30pt를 밑돌고,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54원에서 1150원 수준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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