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3조원 투자
동원·농심·SPC 등 미국 사업 적극 전개 예고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그룹·동원·농심·SPC그룹 등 국내 식품기업 총수들이 대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투자와 경영 활동에 적극적인 업체들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추가 투자를 독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 식탁에 주목한 식품가...향후 사업 추가 확대 예고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은 식품과 물류 사업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그룹이 현재까지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약 3조원을 투자했다.
작년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슈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와 카히키(Kahiki Foods) 인수를 포함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CJ대한통운 역시 DSC Logistics 인수 등 약 2500억원을 투자하며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CJ그룹은 최근 비비고 만두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대형 식품, 물류 업체를 인수 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슈완스의 경우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DSC 로지스틱스는 식품, 소비재 산업에 특화된 물류기업으로 미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은 이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플러튼과 동부 뉴저지 등에 만두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CGV 극장과 뚜레쥬르 등 식품과 콘텐츠 등 여러 사업 분야에 진출해있다.
CJ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미국을 글로벌 진출 중점 국가로 선정하고 향후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 투자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카히키 사 공장 전경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내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와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 등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본토와 남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180여개 업체에 참치캔을 공급하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2017년 기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46.1%를 기록,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의 경우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작년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아시아 지역 판매를 앞질렀다. 지난해 농심의 미국사업 실적은 12% 성장한 2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심은 일본 토요스이산(46%)과 닛신(30%)에 이어 15%의 점유율로 미국 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2%에 불과했지만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빠른 속도로 원조인 일본 라면을 따라잡고 있다.
농심은 올해도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LA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작년 말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농심 제품을 찾고 있다.”며 “농심의 제품력과 체계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년 내 일본을 넘어 미국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이날 간담회 초청 기업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일자리 창출 유발 효과가 큰 만큼 간담회에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SPC그룹은 2005년 미국에 진출, 현지 생산실설 2곳을 설립하고 주요 도시에 78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부터 가맹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매장 직원은 2600 여명에 달한다. SPC그룹은 미국 전역에 2020년까지 파리바게뜨 매장 300여개 매장을 내고 2030년까지 2000개를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C그룹은 매장 확대를 통해 총 6만 여개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