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IBK기업은행·SK가스 등과 협업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SAGIA)이 우리나라 10개 기업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1분기 중 '비전 2030 한국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사우디 투자청은 26일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사우디-한국 파트너십 컨벤션' 행사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술탄 모프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 부청장이 26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사우디-한국 파트너십 컨벤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26 dotori@newspim.com |
사우디-한국 파트너십 컨벤션은 2017년 체결된 '한-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 에너지 및 제조, 디지털, 의료 및 생명과학, 중소기업 및 투자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의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체결된 MOU는 총 15건으로 사우디 국가방위부, 사빅(SABIC), 어드밴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등 정부기관 및 기업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서울대분당병원, 삼성바이오에피스, IBK기업은행, SK가스 등 한국 기관 및 기업 10곳 사이에 맺어졌다.
그 외 커피생두직거래플랫폼 C2C 플랫폼과 신재생에너지 기업 메쎈아이피씨는 사우디 아라비아 역내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 현재 사우디에서 활동하는 한국기업은 118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술탄 모프티 사우디 투자청 부청장은 "내년 1분기가 끝나기 전 서울에 비전실현사무소(VRO)를 개소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와 민간 분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전실현사무소에서는 30개가 넘는 기관들이 43개의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양국간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 중이다.
모프티 부청장은 산업 다각화를 통해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구조를 혁신하는 '비전2030'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에너지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태양열 발전 40기가와트를 포함해 총 60기가와트 규모의 발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우디에 투자하는 기업은 법인세 20%를 제외하곤 재산세, 소득세 등의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모프티 부청장, 이 압둘라 한-사우디 친선협회 회장, 최창원 SK가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의 양국 관계자들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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