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서 중동에 급파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중동의 고조된 긴장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생산적인 만남을 했다”며 중동지역의 고조된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안보 개선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항해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중동 방문은 미국과 이란의 고조된 갈등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대의 유조선이 피격된 후 이란이 미국의 무인 정찰기(드론)를 격추하자 미국 정부는 이란 공습까지 검토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0명의 이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군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공습 계획을 철회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살만 국왕을 만나 짧은 통보에도 만남에 응해준 사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으로 봤을 때 미국 정부가 갈등 고조에서 외교적 노력을 얼마나 빠르게 동원했는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란의 적대적인 활동과 테러리즘에 맞서면서 함께한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날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오만에서 유럽으로 향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할 의사가 있으며 제재 해제 전 이란이 거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015년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계획, JCPOA)에서 탈퇴하며 급격히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최악의 거래”라고 부르면서 이란이 핵 활동과 테러리즘 지원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해 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만났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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