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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독산성 재축성한 '변응성 장군 선정비' 방치 의혹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13:07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16:15

독산성 입구 옆 사유지에 방치된 변응성 장군 선정비
향토문화재 등재 시급

[오산=뉴스핌] 정은아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인 오산시 소재 독산성(사적 제 140호)을 '석성'(石城)으로 재축성한 변응성(邊應星) 장군의 선정비가 방치돼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왜군을 이기고 승전한 인물로 유명하다면 변응성(1552-1616) 장군은 임진왜란 이후 허물어졌던 독산성을 새로 수축한 인물이자 독산성내에 200여 호의 거주민과 사찰이 들어서고, 관청 건물 100여 구(區)가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든 장군으로 독산성의 중요한 인물로 알려졌다.

정조로부터 '양혜공' 칭호(전쟁에서 공로를 세운 것을 '양'이라 하고, 백성을 사랑하여 베풀어 '혜(惠)'라 칭호)를 받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고서 곳곳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화성시 역사공동체생태학교'(이하 역공생)가 최근 '변응성 장군의 선정비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며 공문을 접수하면서 변응성 장군 선정비 방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역공생은 '오산시 향토문화재 지정을 위한 실태조사 및 관심 촉구 요청' 공문을 통해 "오산 지역의 문화유산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우리 지역의 문화재 관련 자료들을 참조해 향후 오산시 향토문화재로 등재돼 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역공생이 주장하는 변응성 장군 선정비는 독산성 입구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으로 개인땅 사유지에 위치해있다.

높이 143cm, 폭 62cm, 두께 22cm 규모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앞면에 '방어사 변응성 선정비(使)'라고 새겨져 있으나 건립연대에 대한 기록은 적혀 있지 않다.

현장을 방문할 당시 변응성 장군 선정비 근처는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으며 선정비는 생태계교란유해식물인 '환삼덩굴'로 1/3 가려져 있는 등 보호받지 못하고 방치된 상태였다.

문제는 선정비가 세워진 연도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

변응성 장군 문중 대표는 "2000년 초 오산시 통장이라는 분이 연락이 와 변응성 장군 선정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통장은 지금의 선정비는 최초 선정비가 훼손돼 주민들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고 말했다"며 정확한 연도를 추정하지 못했다.

[오산=뉴스핌] 정은아 기자 = 두산백과에 기록된 '변응선장군 선정비 [ 邊應星善政碑 ] ' 2019.06.26.

사단법인 임란 정신문화선양회에서 출간한 [임진란 위훈록]에 ‘전쟁에서 공로를 세우는 한편 백성을 사랑한 변응성(邊應星)’이라는 글을 게재해 변응성 장군의 활약상을 소개한 이은영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는 모든 선정비에 연도가 기록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조선말의 암행어사 이건창 영세불망비, 17세기의 동래부사 유심 선정비 등도 그 중요도에 비해 연도가 표기돼 있지 않다. 선정비에 연도가 표기되지 않은 경우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며 "변응성 장군의 높은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선정비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연도 미표기 문제로 논란 중인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역공생 관계자는 "변응성장군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자료에 의해 밝혀졌지만 선정비가 독산성 입구 바로 옆에서 관리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이제라도 정확한 조사를 통해 세워진 연도나 사실들을 밝혀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변응성 장군 선정비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 땅 주인이 개발행위 허가를 내면서 알게 됐다"며 "지난 3월 오산시 향토유적 보호 조례가 개정됐으며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변응성장군 선정비 등 오산관내 향토유적에 대한 관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사 전문가와 지자체,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세워진 연도조차 알 수 없이 생태계교란유해식물로 가려져 있는 등 방치된 '변응성 장군 선정비'가 추후 어떤 가치로 재조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jea06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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