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美 정크본드 '돈잔치' 금리 하락에 발행 열기 후끈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03:48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03:4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에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진 가운데 정크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진 틈을 타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서브 제로’ 채권이 12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고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정크본드 발행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25일(현지시각)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하이일드 본드 발행이 1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가공 식품 업체 포스트 홀딩이 5억달러 규모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건축 업체 윌리엄 라이언 홈스와 최근 파산을 맞은 화학 업체 엑시온이 각각 3억달러와 4억5000만달러 규모로 정크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도 총 9건의 정크본드가 발행, 5월 초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투기등급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신규 발행은 물론이고 기존 채권의 만기를 앞둔 기업들의 차환 발행 움직임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월가의 설명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성명서의 ‘인내심’ 문구를 삭제, 금리인하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자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 때 2.0% 선 아래로 밀리는 등 장단기 금리가 동반 급락하자 회사채 발행 대기 물량이 쏟아지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크본드의 평균 수익률은 201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6.0% 선을 뚫고 내렸다. 채권 발행 업체의 이자 비용 부담이 그만큼 낮아진 셈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 트레이더들은 7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연내 두 차례, 총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금리인하는 실물경기를 부양,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정크본드 발행 열기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BNP 파리바의 앤드류 포시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하이일드 본드를 발행하기에 완벽한 여건”이라며 “연준이 금리인하 의사를 뚜렷하게 내비친 만큼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고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데 혈안”이라고 설명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정크본드 발행 총액은 10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0억달러에 비해 25% 급증한 수치다.

한편 관련 펀드도 인기몰이다.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하이일드 본드 관련 펀드로 지난 19일 기준 한 주 사이 6억75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 2주 연속 ‘사자’를 나타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