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자사고, 본질 침해하면 안 돼”
청와대 교육수석 신설·국가교육위원회 구성 등 전면 재고 요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최근 재선에 성공한 하윤수 제38대 한국교총 회장이 자사고 탈락 위기에 놓인 ‘상산고’와 관련, “시·도교육청의 불공정한 자사고 취소 등 전횡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당선 기자회견. [사진=김경민 기자. 2019. 06. 25.] |
하 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교총회관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교육부는 유·초·중등 교육의 전면 시·도 이양을 추진하며 교육의 국가 책무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하 회장은 “교육의 다양화와 기회 확대, 질 높은 교육 추구보다는 평준화에 경도된 ‘평둔화’ 교육과 자사고·외고 등에 대한 일방적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변화에만 매몰돼 사회적 갈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단위 학교의 자치 역량과 자율성, 교언의 교육 활동 재량권은 갈수록 축소되고 학교는 교육감 공약을 집행하는 하부 교육행정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하 회장은 “대통령을 만나 교육의 국가 책무 강화와 불공정한 자사고 지정 취소 등 현재의 교육 사태를 바로 잡는 교육법정주의 확립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정부에 △청와대 교육수석 신설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운영 전면 재고를 요구하는 한편 교육의 국가 책무성·학교의 자율과 권한 강화 등 교육법정주의 확립과 교단 안정 등을 약속했다.
하 회장과 함께 당선된 부회장은 △조영종 충남 천안오성고 교장(수석부회장) △조정민 전남 목포부주초 교사(여)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 △임운영 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사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