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런 자세를 나타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미국과는 북한 문제에서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개별적인 (친서) 교환에 대해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지난해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를 위한 북한의 코미트먼트(약속 이행)를 포함한 두 정상의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되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북미 프로세스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지난 주말 북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았으면서 친서에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평가하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4일(현지시간)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다정한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성과 없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친서를 주고받으며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트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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