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7일,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소식을 함께 들고 올 지 관심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준비하기 전인 오는 27~30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 관리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을 콕 집어 발표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한국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라는 선물을 들고 오는 것이 아니냐란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23일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한·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으로 DMZ 연설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는 30일 방한한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헬리콥터로 DMZ로 향할 계획"이라며 "DMZ 방문 계획은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거쳐 정식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통령의 연설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북미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지 주목된다고도 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선물'을 가지고 오면 양국의 비핵화 협상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북·미는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협상은 교착에 빠져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더 나아가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즉, DMZ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장선에서 북·미 뿐 아니라 남·북·미 3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익명의 한 고위 미 행정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등 구체적인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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