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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흥미로운' 대목·내용 교환…내달 실무협상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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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정은 친서에 흥미로운 대목 포함"
'흥미로운 대목'에 '흥미로운 내용'으로 화답한 셈
조진구 "북미 실무협상 7~8월에는 시작해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답신하면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미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았다.

특히 내용 면에서 양측 친서에 모두 '흥미롭다'고 평가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것이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만족을 표시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친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 성격일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생일 축하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바 있으나 이 친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 없고, 미국 언론에서는 지난 11일 친서와 동일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히지 않은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보낸 '흥미로운 대목'이 담긴 친서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흥미로운 내용'의 친서로 화답한 셈이 된다.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에 담긴 '흥미로운 대목'과 '흥미로운 내용'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양 측이 한발 씩 물러선 새로운 제안이 아니냐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국이 태도를 바꾸기 전까지 협상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북한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훌륭한 내용'이라고 치켜세웠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로 설정하고 "셈법을 바꾸라"고 요구해왔다. 지난 넉달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동안 북미는 각자 일방적인 메세지를 발산했을 뿐 정상 차원에서 메세지를 교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일 이루어진 북중정상회담도 협상이 재개되는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에, 북미간 친서외교와 맞물려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 반드시 중국과 먼저 정상회담을 치러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실장은 "내용 면에서 긍정적인 것이 있다는 것으로 미국 측의 태도 변화가 있었다는 얘기가 아닌가 (예상된다)"며 "실무 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진구 경남대 교수는 "비핵화 협상보다는 북미간의 새로운 관계 수립에 대한 내용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도 있으니 7~8월에는 실무접촉을 해야할 것이기 때문에 친서교환은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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