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KCGI "델타항공, 한진칼 투자 환영...'백기사'는 명성 훼손"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5:23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5:23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 환영"
"동료 주주로 감시와 견제 역할 함께할 것 제의"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토종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델타항공에 한진그룹 지배구조·경영가치 개선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사진=KCGI 홈페이지]

21일 KCGI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한 KCGI의 입장문'에서 "KCGI와 동일한 기업 지배구조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환영의 뜻을 보낸다"며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경영 투명성을 세계 표준(global standard)에 맞게 강화할 수 있도록 동료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 1월 발표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서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확립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독단적 의사결정을 막고, 한진그룹을 지속가능한 성장기업으로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 바있다"며 "델타항공도 '기업 책임 보고서'를 발행해 주주, 고객, 직원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투명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사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확대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델타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최대주주다.

KCGI는 "델타항공이 KCGI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이나 편법 행위에 글로벌 수준의 준법감시(compliance)를 적용하도록 공조하기를 희망한다"며 "한진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인 에드 바스티안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백기사로 나선 것이라는 업계 안팎의 관측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KCGI는 "우려되는 점은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 백기사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라며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델타항공이 한진그룹과 별도 이면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이는 한국의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행태를 비판하는 의견도 담았다.

KCGI는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불법 행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이라며 "대한항공 및 그룹 계열회사들엔 오너 일가의 갑질과 독단적 의사결정으로 인한 잔재와 비효율 문제가 남아있고,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 사후에 그 문제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KCGI는 한진그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델타항공 보다 짧은 항공기 감가상각 기간 △총수 일가가 여러 계열사의 임원직을 겸직하면서 계열회사들로부터 과도한 급여와 퇴직금을 받아가는 문제 △호텔 등 유휴자산과 비수익자산으로 높은 부채비율과 수익성 저하 문제 등을 꼽았다. 

KCGI는 "한진그룹에 투명한 지배구조가 정착될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믿고 수 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한진칼 지분 9.0%를 확보한 KCGI는 점차적으로 보유 지분을 늘려 지난달 28일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