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충남도 ‘탈(脫)석탄’ 선언, 은행들 시금고 전략수정 불가피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5:51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5:51

시금고 선정시 석탄금융 축소 및 재생에너지 투자 점수 배정
기준 없어 혼선, 일부 은행들 TCFD 준수로 시금고 선점 시도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최근 ‘탈(脫) 석탄’이 은행권 주요 경영이슈로 떠올랐다.

시금고를 관리하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금고 운영권 선정 심사에서 탄소배출 감축 등 기후보호 노력에 가점을 주기로 하면서다. 석탄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하는 상당수 은행들로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되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충남,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등 5곳. 이들 중 충남이 처음으로 ‘탈석탄 금고’를 선언하면서 내년 시금고 선정시 은행 가점에 이를 반영키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달 “충청남도 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을 개정해 석탄금융 축소 의지와 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 현황 등에 대한 배정 점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올해 말 새 금고 지정을 앞두고 운영규칙을 개정 작업중이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이에 은행들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충남 시금고 운영을 맡고 있는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물론 여타 은행들도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감점요인이 되는 석탄금융은 국내외 석탄발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채굴 등 범위가 광범위하다. 더욱이 나머지 지자체들 역시 탈석탄을 표방하며 기준을 바꿀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국회 권미혁·장병완·김현권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자체 금고은행으로 지정된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12개 은행 중 전북과 제주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국내외 석탄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석탄금융 축소 의지에 대한 평가 기준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현재로선 글로벌 흐름으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출범한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가 만든 TCFD(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 규제가 유일하다. TCFD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조직의 지배구조, 전략, 위험 관리, 지표와 감축목표의 4가지 부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은행들은 투자 및 대출 기업에 기후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투자 및 신용 평가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 심사한다. 은행들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는 않지만 기업 투자나 대출로 생산, 제조, R&D, 투자 등 탄소배출과 관련한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서다.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TCFD 참여에 적극적이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고 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저탄소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 및 기업, 프로젝트 사업 등에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정미 WWF(세계자연기금) 선임국장과 인터뷰에서 마련된 TCFD 권고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중이다. 기후변화 관리 프로세스와 기업들에 공시나 사업투자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석탄금고가 지자체에 확산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아직 명확한 기준이 나오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