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안티폴로 인근 숲에서 총상 입고 사망
외교부 "총영사 주축 TF 구성…경찰청 파견 수사팀과 협력"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국인 여행·음식 칼럼니스트 주영욱(58)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주필리핀대사관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수사공조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지난 16일 오전 7시 15분(현지시간)께 5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필리핀 안티폴로(Antipolo)시 인근 도로옆 숲속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는 유명 여행작가인 주영욱씨로 파악됐다.
이 당국자는 "주필리핀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담당영사 및 코리안데스크(필리핀 상주 한국 경찰)를 현장에 파견해 필리핀 수사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필리핀 당국에도 이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행·음식 칼럼니스트 주영욱(58)씨. [사진=MBC 뉴스 캡처] |
아울러 경찰청에서도 공조수사팀 3명을 파견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공조수사팀은 지난 19일 현지에 도착, 코리안데스크 3명과 현지 경찰과의 공조해 시신 발견 지역 인근 및 투숙호텔의 CCTV를 확인했다. 또 시신 부검결과를 확인하는 등 추가 증거수집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주필리핀대사관은 현지에 입국해 있는 사고자 가족에 대한 위무, 장례절차 지원, 경찰서 방문 동행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범인 검거 등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우리 경찰청 및 필리핀 경찰당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 북부 안티폴로 시의 한 도로 옆 숲에서 행인이 주영욱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사망한 주영욱씨는 덕트 테이프로 손이 뒤로 묶이고 입이 막혀 있었으며, 이마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goeun@newspim.com